文 정부서 해체 추진한 8군단, 尹 대통령 들어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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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당국이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2.0’에 따라 내년 6월을 목표로 추진한 강원도 동해안 주둔 육군 8군단사령부 해제를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내년으로 예정된 8군단 해체 문제를 다시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려 국방부가 관련 검토에 착수했다.
육군에서는 문재인 정부 말기부터 지속적으로 상부에 해당 개혁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군은 내년 6월까지 8군단을 해체하고 예하 22사단 등을 인제에 주둔 중인 3군단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었다.
8군단
그 조처로 8군단 예하 23사단은 이미 23경비여단으로 개편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8군단 해체에 따른 전방 경계 문제에 대한 군부대 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데다 최근 강원도민들이 8군단 해체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8군단은 강원 동해안 해안경계와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철책 경비를 관할하는 부대다. 이에 대부분의 월북 및 귀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2월 북한 남성 1명이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귀순했고, 올해 1월 철책 월북 등 경계 실패 사건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8군단 해체가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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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군단이 해체되면 현재 22사단의 책임구역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22사단을 흡수하는 3군단의 지휘책임도 더 커진다. 이 역시도 주민들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22사단은 강원 일대 험준한 산악과 긴 해안을 함께 경계해야 해 일반 사단(25~40㎞)보다 책임 구역이 전방 30㎞, 해안 70㎞ 등 100여㎞로 2~4배 넓다.
다만 이 같은 군 내 여론에도 점점 입대 인원이 감소하면서 현실적으로 8군단을 유지시키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Ref: https://www.insight.co.kr/news/399826?fbclid=IwAR1Qb6cKQ0eIpfZMrT23HdYPvRtxKeG6oDE5bMuspAMbZGJVP0kDpUjyD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