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행보’ 김건희, 대선 때 ‘조용한 내조’ 약속했던 이유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잇따라 예방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자, ‘사실상 겸손 내조는 끝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머니S는 18일 “김건희 여사, ‘겸손 내조’ 끝났다.. 광폭 행보에 ‘제2부속실’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겸손 내조가 사실상 끝났다”며 “김 여사가 본격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면서 대통령실 내에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단 목소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해 폐지한 ‘제2부속실’ 부활로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니S는 “하지만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일정이 있을 때만 보좌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이라며 “공약을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대통령실 입장과 여론의 괴리가 커지는 사이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만 사실상 백지화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사업가 출신의 김 여사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불행’을 막을 수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본보기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전직 대통령들의 부인을 예방하는 것이 취임 초 대통령 영부인의 통상적인 일정이더라도, 여당 의원 부인들을 초청해 오찬을 주재한 것은 김 여사가 약속한 ‘조용한 내조’를 넘어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도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대선 당시인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관련해 이종필 건국대 교수는 SNS를 통해 “지난 대선기간 윤통 내외는 만약 당선되더라도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며 제2부속실도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 이유는 김 여사의 허위경력과 논문표절, 주가조작의혹, 모친의 각종 사기연루의혹 때문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사실 이 약속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이건 수사의 대상이지 표를 얻기 위한 거래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선거가 끝나면 검찰조사 받겠다는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취임 한 달여 지나고 나니 김 여사가 광폭으로 행보하며 사실상 ‘자기정치’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것 자체가 일단 심대한 대국민 약속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민주당의 반응이다. 차라리 제2부속실 설치해서 영부인 활동을 공식화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며 “이건 야당조차 영부인의 중대한 범죄혐의를 눈감아주려는 행태에 다름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제2부속실이 아니라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다. 이미 김여사 라인의 비선들이 국정에 들어오고 있고 인척들이 이권을 챙기거나 막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들이 있다. 국회 다수당이면 국정조사라도 하자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윤통 말마따나 이런 문제야 말로 ‘법대로’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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