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자동구매’ 걸어놨는데 통장에 잔액 2천원 부족해 당첨금 ‘2883억’ 날린 19살 소녀
인사이트Rachel Kennedy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5주 연속 뚝심 있게 같은 번호로 찍어온 복권이 무려 ‘1등’에 당첨됐다.
상금은 무려 1억8천2백만 파운드(한화 약 2,883억 원)로 역대 최고 당첨 금액에 달하는 ‘잭팟’이었다.
복권 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순간, 19살 소녀는 세상을 전부 가진 듯한 기분을 느꼈다.
곧장 엄마와 남자친구를 불러 앞으로 세 사람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꿈꾸며 행복회로를 돌리던 그때 소녀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인지했다.
바로 그간 같은 번호로 자동구매를 걸어 놓은 복권이 해당 회차에서 결제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충격적이게도 소녀는 ‘통장 잔고’가 부족해 복권이 구매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통장 잔액 부족으로 무려 2883억의 잭팟을 눈앞에서 놓친 비운의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2월 2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살 소녀 레이첼 케네디(Rachel Kennedy)는 평소 매번 같은 번호로 구매해온 복권의 당첨 여부를 확인하던 중 소스라치게 놀랐다.
06, 12, 22, 29, 33 다섯개 숫자가 모두 맞아 들었을 뿐만 아니라 행운의 숫자 06, 11까지 총 7개의 숫자가 모두 정확히 일치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간 레이첼은 5주 연속 같은 번호를 밀고 나가며 복권을 구매했는데, 예상치 못한 1등 당첨 소식에 흥분감을 감출 수 없었다.
1등 당첨을 확인한 순간 레이첼은 엄마와 남자친구 리암(Liam McCrohan, 21)을 불러 앞으로 눈앞에 펼쳐질 꽃길을 상상했다.
그러나 곧 레이첼은 천국에서 곧바로 지옥을 맛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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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자동 복권 구매를 고수해온 레이첼은 통장에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는 것을 깜빡했고 하필이면 7개 숫자가 모두 일치했던 바로 그때 잔고 부족으로 복권이 구매되지 않았던 것.
확인 결과 레이첼의 통장에는 2.5파운드(한화 약 4천 원)가 들어 있었는데, 유로밀리언 복권은 1게임 당 4유로(한화 약 6300원) 수준으로 2천원 가량 잔액이 부족했다.
눈앞에서 ‘2883억’이라는 거액의 당첨금을 놓친 레이첼은 후회의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